티스토리 뷰

책 서평 : 악마 기자 정의 사제

디지털마켓어 2017. 10. 25. 16:44

 

악마 기자 정의 사제

주진우, 함세웅

 

★★★

 


이 책은 현대사의 아픈 부분들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현대사 콘서트입니다.

2014년이었죠.
메르스에 놀란 가슴, 세월호 침몰에 갈기갈기 찢어졌는데 당시 야당은 지리멸렬했어요.
 민심은 갈 곳을 몰랐죠.

더구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지경이어야 마땅한 당시 여당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
180석 이상을 차지할 수 있으리라고 자신하던 참이었습니다.

 말그대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죠. 정말 그랬습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어 보이던 그 암울한 때에 오랜 동안 나이 차를 넘어
'사귀어온' 두 사람이 마음을 합쳤습니다. 그리고 '현대사'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함세웅 신부와 주진우 기자는 무기력하게 앉아 세월만 한탄할 게 아니라 무슨 짓이든 해보기로 작정했던 겁니다.
'속 시원한 현대사 콘서트'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를 숨 가쁘게 돌며
절망에 빠졌던 이들을 만나 현대사 얘기를 나눴습니다.

주진우 '악마기자'가 주로 묻고 함세웅 정의사제가 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가끔 주진우 기자가 '아 왜 저보고 자꾸 감옥가래요.
전 감옥가기 싫어요'라고 얘기하는데
그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고 재미있어요.

현대사라는 묵직한 주제를 이야기하면서도
유머와 농담을 놓지 않으려는 자세.
정말 멋져보였답니다.

이 책은 이 현대사 강연에서 여러 사람들이 나눈 즐거움과 희망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려고 나온 책으로 보입니다.
탄핵 전, 총선 전의 이야기지만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들이 많아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