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파울 페르하에허 ★★★★★ 벨기에의 정신분석학자 파울 페르하에허의 책 는 신자유주의가 어떻게 인간을 ‘괴물‘로 만드는지를 읽어낸 책입니다. 인간을 읽어내는 틀로서 좋은 통찰을 주죠. 왕따에서 묻지마 살인, 총기난사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금 시대의 공격성은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보다 공격적인 심리적 증상들이 늘어나고 있는 거죠. 파울 페르하에허는 그 원인을 신자유주의 시스템이 우리의 정체성 형성 과정, 인성 발달 과정을 완전히 뒤집어놓은 데서 찾았습니다. 철학사와 윤리학사, 종교사에서부터 뇌과학, 동물행동학, 정신분석학, 그리고 언론 기사들과 개인적인 체험을 오가며 명쾌하게 입증하고, 이를 극복할 개인적이고도 공동체적인 대안을 모색합니다. 최근 ..
다른 남자 백영옥 ★★★ 소설가 백영옥이 만난 색다른 남자들과의 인터뷰집입니다. 2013년 2월부터 10개월간 경향신문에 연재한 인터뷰 기사를 묶은 것으로, 금태섭, 서천석, 강신주, 박웅현, 김영하, 정구호, 김창완 등 이슈를 모으고 있는 남성 명사들을 인터뷰했어요. 온라인 서점의 책 소개를 보니연재 당시 지면 관계상 싣지 못했던 부분들도 추가되었다고 하네요. 사실 제가 이 책을 읽은 건 이 책의 인터뷰이들 처럼 '다른 남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남자들은 왜 다르고, 또 다르다면 정확히 누구와 어떻게 다르단 걸까요? 이 인터뷰는 각자의 영역에서 이색적인 면모로 주목받고 있는 중년 남성들에게 남다른 삶의 메시지를 듣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뭔가 배울 게 있을가 싶었던 거였겠죠. ..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리얼리즘의 대가', '미국의 체호프' 등으로 불리는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집입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도 한 차례 소개된 바 있죠. 레이먼드 카버는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작가로 꼽힙니다. 카버의 진면목은 무엇보다 단편소설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 많은 젊은 소설가들이 좋아하는 작가로 주저 없이 '레이먼드 카버'를 꼽는다고도 해요. 특히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카버의 팬인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무라카미 하루키는 카버의 소설을 직접 번역해 일본에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은 단편작가로서 절정기에 올라 있던 레이먼드 카버의 문학적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의 대표작입니다. 표제작 '대성당'을 비롯해 '별것 아..
삼십금 쌍담 강신주 이상용 ★★★ 철학자 강신주와 영화 비평가 이상용은 이미 한 번 뭉친 적이 있었죠. 전작 에서였습니다. 이 책 은 그 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두 사람은 금기가 우리의 생각과 입을 틀어막고, 말 잘 듣는 노예로 길들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곤 보다 강력한 충격 요법을 권하죠. 금기에 주눅이 든 상태로는 자기 자신에겐 물론, 한 사회의 주체적인 구성원으로서도 당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요. 하루가 멀다 하고 비상경보를 울려 대는 우리 사회를 위해, 그곳의 주인이자 변화의 주체인 명랑 시민들을 위해 나온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는 오늘날 사람들이 가장 친숙하게 접하는 대중 매체입니다. 그 때문에 영화만큼 검열과 사회적 금기에 민감한 매체도 없습니다. 이 책은 먼저 책이..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 글 쓰는 판사 문유석님의 책입니다. '합리적 개인주의자들의 사회'를 꿈꾸는 현직 부장판사 문유석이 보는 대한민국 사회의 일면들이 잘 포착되어 담겨있습니다. 문유석 판사님은 전작 을 통해 현직 판사로서 법과 사람 그리고 정의에 대해서 이야기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소년시절부터 현재까지 저자가 보고 겪었던 사회 문제에 대한 생각들이 담겨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나는 '개인주의자'다." 라고 선언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러워요. 우리는 대부분 '집단주의자'로서의 정체성을 늘 강요당하곤 하잖아요. 참고로 저자의 이와 같은 철학은 표제작인 ‘개인주의자 선언‘에서 읽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외의 글들은 판사들의 세계를 보여주어요.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지그문트 바우만 ★★★★★ 세계적인 석학인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44개 글이 실려있습니다. 지그문트 바우만에게 매혹되기 딱 좋은 책이었어요. 그는 현대사회를 '유동하는 근대'라고 보았죠. 말하자면 고정된 것이 거의 없고 중요한 가치, 좋은 것, 이 모든 것들이 액체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유동하는 근대는 결국 신자유주의적 경제시스템과 소비지상주의를 강화시킨다"고 하는데요. 표제작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런 사회는 개인의 '고독'을 잃어버리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해요. 한편, 지그문트 바우만은 현대 사회가 ‘더 많은 소비‘로 ‘더 많은 쾌락‘을 취하라고 명령하는 사회라고 봤는데, 이러한 명령에 저항하기 위해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는 끊임없이..
언론고시, 하우 투 패스 이현택, 김주민, 김태호, 김영민, 오경묵 ★★★ 기자나 PD, 아나운서를 꿈꾸는 사람은 언론사 시험을 치뤄야 합니다. 다음 카페 '아랑'에 가입해서 이런저런 정보를 얻고, 스터디 모임을 꾸려서 함께 모여 논술이나 작문을 쓰고, 면접을 준비하기도 하죠. 현직 기자를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게 되기도 하고, 현직 기자가 하는 강의를 듣기도 합니다. 언론사는 채용 과정이 남달리 길고 까다롭기 때문이겠죠. 준비해야 할 시험도 많구요. 언론사 시험은 보통 다음의 과정을 거칩니다. 서류전형 필기시험(논술, 작문) 실무면접(기사) 최종면접 사실 저는 서류 통과하기도 힘들어서 좌절한 적이 많았습니다. 서류가 통과되도 필기시험에서 낙방하게 되는 일도 많았구요. 저는 결국 기자를 준비하다가..
자기 결정 페터 비에리 ★★★★ 독일의 철학자이자 소설가인 페터 비에리의 책입니다. 한국에 출판된 책중엔 이전에 나온 이 있죠.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이 존엄한 삶을 살기 위해선 ‘자기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 주장에 한 가지 덧붙이는 말이 있는데 이 주장이 흥미롭습니다.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행위‘를 위한 제반 조건을 이해하는데, 문학이 큰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행위‘를 연습하기 위해선 ‘문학적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얘기해요. "존엄성을 지키는 삶의 방식, 자기 결정" 페터 비에리는 소설 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그는 소설가뿐 아니라 철학자로도 잘 알려진 석학이죠. 그의 철학 저작..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 문학평론가 신형철님의 세 번째 책입니다. 마음산책에서 출판됐어요. 은 2012년 6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약 2년간 「씨네21」에 발표했던 '신형철의 스토리-텔링' 연재글 19편과, 2011년 웹진 '민연'에 발표했던 글 2편, 2013년 '한국영화 데이터베이스'에 발표했던 글 1편을 묶어 27편 영화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총 22편의 글은 주제와 성격에 따라 4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연재 외 발표 글은 5부 '부록'으로 엮여 있어요. 4부로 묶은 글의 주제는 각각 '사랑의 논리', '욕망의 병리', '윤리와 사회', '성장과 의미'입니다. 저자는 '책머리에'에서, "네 개의 주제로 나눠 묶고 보니 비평가로서의 내 관심사가 대개 이 넷으로 수렴된다는 것을 알겠다..
에로스의 종말 한병철 ★★★★ 로 널리 알려진 독일의 철학자 한병철의 책입니다. 그가 말하는 에로스는 결국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을 할 정신 혹은 태도‘입니다. 한병철은 현대 사회의 인간들이 점점 더 그런 태도를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짧지만 깊은 통찰이 빛나는 책이죠. 결국 그는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사랑"을 이야기 합니다. 기본적으로 진정한 의미의 사랑은 끝났고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고 그는 선언해요. 이미 를 통해 그는 신자유주의 사회의 본질을 날카롭게 분석한 바 있죠. 오늘날의 개개인은 '성과 주체'로 변모했기에 한없는 외로움과 우울함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 시대의 사랑 역시 종말을 고했고, 사랑을 재발명하기 위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일갈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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