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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지나가는 이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 소살리토 햄버거 맛집, 햄버거스(HAMBURGERS)


전날 금문교의 사진 스팟인 배터리 스펜서(Battery Spencer)에서 거친 강풍을 온몸으로 맞던 제 친구는 감기몸살에 걸려버렸어요.


불쌍한 친구를 방에 가둬놓고 저는 혼자 아름다운 휴양도시 소살리토(Sausalito)를 구경하기로 했답니다.


소살리토는 '작은 버드나무'라는 뜻으로 아기자기한 상점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부자들의 별장이 모여있는 작은 마을인데요,

(집 한 채당 200억 정도 한다고 하니 이번 생은 여행으로 만족)


이날 역시 친구네 집에서 나와(친구네는 월넛 크릭(Walnut creek)이라는 샌프란시스코 만의 동쪽에 있는 도시) 바트(지하철)를 타고 홀로 쓸쓸히 샌프란시스코로 향합니다.




Tip. 샌프란시스코에서 소살리토 가는 방법(뚜벅이 기준) 

1.페리

갈때는 페리를 이용.

여객선 터미널(San Francisco Ferry Building)에서 가자마자 페리 티켓(편도/어른 기준 $12.00)을 구입. 시간이 남는다면 페리 빌딩 마켓 플레이스를 구경하는 것도 꼭 추천해요.

2. 버스

소살리토에서 돌아갈 때는 버스를 이용.

101번 버스를 타고 Hyde St & Grove St에 내리면 다운타운에 위치한 시빅센터 역(Civic Center/UN Plaza Station)에 한번에 갈 수 있어요.

3. 자전거

친구한테 제안했다가 친구를 잃을 뻔하고 포기.

피셔맨즈워프에서 자전거를 렌트해 금문교를 건너 소살리토를 구경하는 관광객이 많은데, 금문교를 건너는 것만 1시간 넘게 소요되는 걸로 알고 있음.


(날씨가 덥다면 모를까 샌프란시스코 만의 거친 바람과 불안한 해무와 그걸 지켜보는 너...가 되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도착하자마자 선착장에서 나오면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 아담한 햄버거 가게가 보였고, 그냥 홀린듯이 가서 따라 줄선 나.


이곳이 바로 소살리토 햄버거 맛집, 햄버거스(HAMBURGERS)였어요.





엄청난 크기의 그릴에서 육즙이 가득한 햄버거 패티와 번이 끊임없이 구워지고 있어요.


현기증


"Everything on it but ketchup, please"(응, 케첩은 싫으니까 빼고 다 넣어서 당장 줘. 어지러우니까.)








Tip. 햄버거스 맛있게 먹는 방법

1. 햄버거, 감자튀김, 콜라 단품으로 구입해 포장해 바로 앞에 있는 공원 벤치로 전력질주한다. 

(햄버거가 담긴 봉투를 들고 혼자 뛰던 내 모습은 어때 보였을까)

2. 벤치에 앉아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먹는다.

3. 갈매기와 비둘기 친구들이 소중한 감자튀김을 공격하지 못하게 예의주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터질 것 같은 배를 붙잡고 호젓하게 소살리토를 산책한 어느 멋지고도 완벽한 하루.



장점

1. 완벽하게 구워진 패티

2. 완벽하게 아기자기 아름다운 소살리토 풍경과 함께라면

3. 절대 찾기 쉬운 장소 (선착장에서 도보로 5분정도 소요 나오면 바로 보일정도)

단점

1. 웨이팅이 좀 길 수 있다.

2. 내부는 자리가 협소해서 안에서 드시기 어려울수도.

3. 햄버거스 사진을 볼때마다 어김없이 도지는 여행병?


주소: 737 Bridgeway, Sausalito, CA 94965

영업시간: 오전 11:00~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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